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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스 넬손스, 쇼스타코비치 11번 교향곡으로 울림 남겨
8일 목요일 보스톤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Andris Nelsons)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chostakowitsch) 서거 50주기를 기념하며 강렬한 추모의 밤을 선사했다. 이날 연주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은 1905년 러시아 ‘피의 일요일’ 학살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음악을 통한 역사적 증언으로 평가받는다. 1905년 1월, 제정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가 평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은 당시 대중의 분노를 자극한 대참사였다. 쇼스타코비치는 이 참극의 기억을 음악으로 남기기 위해 교향곡 제11번 「1905년」을 작곡했다. 혁명가요와 민중의 분노를 담아낸 이 작품은 1957년 초연 당시 소련 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작곡가는 이 작품으로 레닌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날 연주는 넬손스가 이끄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았으며, 장장 1시간에 걸친 교향곡 속에서 관객은 눈 덮인 러시아 광장을 연상케 하는 음향적 이미지와 함께 음울한 정경, 고조되는 분노, 마지막의 절규까지 체험하게 되었다. 절제된 음색 속에서도 극적인 몰입을 이끌어낸 보스턴 심포니의 연주는 관객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연주회 전반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이 연주되었다. 독주자로 나선 바이바 스크리데는 명확한 테크닉보다는 상처 입은 감수성을 강조하며, 짧은 저음 선율이 반복되는 파사칼리아 악장에서, 독주 바이올린은 감정이 깃든 서정적 멜로디를 조심스럽게 쌓아 올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이 곡 특유의 광기와 일그러진 유머가 다소 억제된 채 전달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쇼스타코비치 탄생 50주기를 맞아 진행 중인 넬손스의 유럽 투어의 일환이다. 넬손스는 다가오는 시즌, 무지크페라인의 ‘포커스 아티스트’로 재초청될 예정이다. 혁명과 진혼의 교차점에 선 이번 무대는, 단순한 음악회 이상의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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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차기 감독으로 사비 알론소 사실상 확정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Xabier Alonso Olano.43)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사실상 확정지었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Marca)는 알론소가 레알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식 발표는 라리가 시즌 종료 이후인 이달 25일 이후로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현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가 시즌 후 브라질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레알은 팀의 미래를 이끌 젊은 지도자로 알론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론소는 선수와 지도자 경력을 모두 성공적으로 쌓아온 유럽 축구계의 대표적인 ‘축구 지성’이다. 1981년 스페인 바스크 지방 톨로사에서 태어난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프로 데뷔한 후, 2004년 잉글랜드 리버풀로 이적해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2014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한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4년부터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서도 존재감은 뚜렷했다. 유로 2008과 2012,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팀 황금기를 이끌었다. 은퇴 후 지도자로 전환한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과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거쳐 2022년 레버쿠젠 감독에 부임했다. 당시 강등권을 맴돌던 팀을 빠르게 상위권으로 끌어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전술적 유연성과 선수단 운영, 젊은 선수 육성에 능한 지도자로 평가받으며 유럽 전역에서 차세대 명장으로 손꼽힌다. 감독으로서 복귀할 무대는 바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다. 스페인 마드리드 중심부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이자 유럽 축구의 상징적 성지로, 알론소가 현역 시절 수많은 명승부를 펼쳤던 곳이다. 8만 명을 수용하는 현대식 경기장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23년 12월 재 개장했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보낸 이곳에서 감독으로 새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알론소는 수석 코치 세바스티안 파리야(47), 알베르토 에니사스(43)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예정이며, 공식 취임은 7월 중순이 유력하다. 그전까지는 산티아고 솔라리가 클럽 월드컵 일정을 임시로 지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리그 우승을 두고 바르셀로나와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구단의 시선은 이미 사비 알론소 체제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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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즉위', 미국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새 교황 선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시선이 모인 바티칸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었다. 교황명 ‘레오 14세(Leo XIV)’를 선택한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추기경은 8일(현지시간) 저녁, 시스티나 성당에서의 콘클라베를 통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미국 출신의 교황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오후 6시 8분,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교황 선출을 알렸다. 이는 투표에 참여한 133명의 추기경 중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등장했다는 신호다. 수많은 신도와 관광객들이 운집한 성 베드로 광장은 즉각 환호로 뒤덮였고, 로마 전역의 교회에서는 일제히 종을 울렸다. 약 한 시간 후인 저녁 7시 13분경,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 수석 부제 추기경이 등장해 전통에 따른 라틴어 선언을 낭독했다. Annuntio vobis gaudium magnum; Habemus Papam! Eminentissimum ac Reverendissimum Dominum, Dominum Robertum Franciscum Cardinalem Prevost, qui sibi nomen imposuit Leo Quartus Decimus. (“크나큰 기쁨의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는 교황을 모셨습니다! 가장 존엄하고 존경하올 로버트 프란시스 추기경 프레보스트께서 교황직을 수락하고, 스스로에게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부여하셨습니다.”) 이어 발코니에는 백색 제의를 갖춰 입은 새 교황 레오 14세가 모습을 드러냈다. 군중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한 그는, 로마 주교로서의 첫 공식 축복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를 선포했다. 이는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으로, 새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에게 평화와 축복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레오 14세는 선종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뒤를 잇는 교황으로, 특히 북미 대륙 출신이라는 점에서 세계 가톨릭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학적 노선과 교회 개혁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교황청은 조만간 새 교황의 즉위 미사를 거행하고, 이후 주요 교황청 직책 임명을 포함한 새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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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몸값 폭등, 토트넘도 눈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를 이끄는 올리버 글라스너(Oliver Glasner)가 다음 시즌에도 런던에 머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글라스너 감독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와 잉글랜드의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으나, 팰리스 구단이 전례 없는 '이적시장 약속'으로 감독 잔류에 사활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 17일(토), 글라스너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FA컵 결승전 무대에 올려 맨체스터 시티와의 역사적인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결승전은 구단 창단 이래 첫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이자,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걸린 결정적인 경기다. 글라스너 감독은 과거 오스트리아 LASK 린츠를 유럽 대항전으로 이끌며 이름을 알렸고, 이어 독일 볼프스부르크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연속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를 이끌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보여준 성적과 리더십은 이미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팰리스 구단은 글라스너를 지키기 위한 초강수를 던졌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단주 스티브 패리시(Steve Parish)는 팀의 핵심 자원인 마크 게히(Marc Guehi), 에베레치 에제(Eberechi Eze) 등 주축 선수의 이적을 인정하면서도, 글라스너가 남는다면 대대적인 스쿼드 재정비와 함께 이적시장 운영에 대한 광범위한 자율권을 부여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글라스너의 향후 거취에 관심을 보이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RB 라이프치히와 손흥민이 소속되어 있는 토트넘은 각각 다른 매력을 갖춘 빅클럽이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에서 안정적인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한 클럽이며, 토트넘은 잉글랜드 내 막강한 팬층과 자금력을 보유한 전통의 강호다. 두 구단 모두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과 유럽무대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글라스너의 최종 선택은 FA컵 결승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단 최초의 메이저 트로피 획득 여부와 더불어, 감독이 선택할 미래의 무대가 올여름 유럽 축구계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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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밤길 여성 성폭행한 20대 아프간 난민 추방 어려워
오스트리아 빈 15구역 비닝거플라츠(Wieningerplatz)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26세 남성으로,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 CCTV 영상을 토대로 신원을 특정한 후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주 바덴(Baden) 지역에 거주 중이던 남성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성범죄는 지난 4일 일요일 새벽 4시경 발생했다. 당시 여성이 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낯선 남성이 접근해 친근하게 말을 걸었고, 피해 여성은 큰 경계심 없이 담배 한 대를 함께 피웠다. 그러나 이내 상황은 급변했다. 남성은 돌연 폭력을 행사해 여성을 주차된 차량 사이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달아났다. 빈 경찰은 인근 건물의 감시카메라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용의자는 바덴 지역의 소도시에서 난민 신분으로 거주 중이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는 인정했으나 "모든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택 수색 과정에서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자기기들이 확보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장면을 촬영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다. 빈 경찰은 “추가적인 증거 확보와 정확한 범행 경위 파악을 위해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난민이 성범죄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난민지위를 박탈하고 강제추방할 수 있다. 특히 성폭행은 ‘심각한 범죄’로 분류되며, 법적으로 추방 사유에 해당한다. 그러나 추방 조치는 항상 집행 가능한 것은 아니다. 출신국에서 고문, 사형, 정치적 박해 등 인권침해의 위험이 있을 경우, 유럽인권협약(ECHR) 제3조와 제네바 난민협약의 비송환 원칙(Non-Refoulement)에 따라 송환이 금지된다. 이러한 강제송환은 난민의 생명과 자유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출신국이 전쟁 상태에 있거나 송환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 기술적으로도 송환이 불가능해진다. 이때는 형 집행 이후에도 국내 보호감시 하에 장기간 머무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유럽 전역에서 반복되는 인권.안보 딜레마 중 하나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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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즉위', 미국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새 교황 선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시선이 모인 바티칸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었다. 교황명 ‘레오 14세(Leo XIV)’를 선택한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추기경은 8일(현지시간) 저녁, 시스티나 성당에서의 콘클라베를 통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미국 출신의 교황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오후 6시 8분,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교황 선출을 알렸다. 이는 투표에 참여한 133명의 추기경 중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등장했다는 신호다. 수많은 신도와 관광객들이 운집한 성 베드로 광장은 즉각 환호로 뒤덮였고, 로마 전역의 교회에서는 일제히 종을 울렸다. 약 한 시간 후인 저녁 7시 13분경,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 수석 부제 추기경이 등장해 전통에 따른 라틴어 선언을 낭독했다. Annuntio vobis gaudium magnum; Habemus Papam! Eminentissimum ac Reverendissimum Dominum, Dominum Robertum Franciscum Cardinalem Prevost, qui sibi nomen imposuit Leo Quartus Decimus. (“크나큰 기쁨의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는 교황을 모셨습니다! 가장 존엄하고 존경하올 로버트 프란시스 추기경 프레보스트께서 교황직을 수락하고, 스스로에게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부여하셨습니다.”) 이어 발코니에는 백색 제의를 갖춰 입은 새 교황 레오 14세가 모습을 드러냈다. 군중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한 그는, 로마 주교로서의 첫 공식 축복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를 선포했다. 이는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으로, 새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에게 평화와 축복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레오 14세는 선종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뒤를 잇는 교황으로, 특히 북미 대륙 출신이라는 점에서 세계 가톨릭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학적 노선과 교회 개혁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교황청은 조만간 새 교황의 즉위 미사를 거행하고, 이후 주요 교황청 직책 임명을 포함한 새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다.